AI가 책상 위로, 개인 안으로, 전쟁터로
엔비디아가 GTC 2026에서 공개한 DGX Station은 748GB의 통합 메모리와 20페타플롭의 AI 연산 성능을 책상 옆 박스 하나에 구겨 넣었다. GPT-4급 1조 파라미터 모델을 클라우드 한 줄 없이 로컬에서 돌릴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10년도 안 된 2018년 세계 1위 슈퍼컴퓨터인 오크리지 연구소의 Summit이 두 개의 농구 코트 크기 방을 채웠던 것과 비교하면, 엔비디아는 그 성능의 상당 부분을 콘센트 하나에 꽂히는 기기로 압축한 셈이다. 여기에 오픈소스 에이전트 스택 NemoClaw를 명령어 한 줄로 설치할 수 있어, 자율 AI 에이전트를 로컬에서 개발·실행하는 개인 인프라 시대가 본격 시작됐다. ASUS·Dell·HP·Lenovo 등 파트너사를 통해 이달부터 주문·출하가 시작된다.
구글의 'Personal Intelligence' 기능이 미국 전 사용자에게 확대된다. 이 기능은 구글 AI 어시스턴트가 Gmail·Google Photos·캘린더 등 구글 생태계 데이터를 직접 참조해 맥락에 맞는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지난달 예약한 항공편 언제야?'라고 물으면 메일함을 뒤져 바로 답하는 식이다. 이는 OpenAI의 메모리 기능, Apple Intelligence와 정면으로 경쟁하는 행보이며, AI 비서 전쟁이 '모델 성능 경쟁'에서 '개인 데이터 통합 경쟁'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편의성은 높아지지만, 단일 플랫폼 내에서 개인 정보가 AI와 더 깊이 연동된다는 점에서 프라이버시 논의도 함께 커질 전망이다.
세계 최대 의료기기 기업 중 하나인 Stryker가 친이란 해커 그룹의 공격을 받아 직원 기기 수천 대가 강제 초기화됐으며, 현재 시스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정책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 기업을 겨냥한 최초의 주요 사이버 보복 공격으로 평가된다. 의료기기 분야는 병원·수술실과 직결돼 있어 보안 침해가 곧바로 생명 안전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지정학적 갈등이 디지털 인프라 공격으로 번지는 '사이버 전선화' 흐름은 점점 더 선명해지고 있으며, 특히 의료·에너지·제조업 같은 핵심 인프라 기업들이 1순위 표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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