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發 에너지 쇼크, 글로벌 금융시장 강타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2월 28일)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조선 통행이 사실상 마비됐다. 전 세계 원유의 약 20%가 오가는 이 해협이 막히면서 브렌트유는 106달러까지 치솟았고, LNG 가격은 같은 기간 60% 가까이 급등했다. 이란은 사우디·UAE·카타르의 에너지 시설을 표적 목록으로 공개하며 추가 확전을 예고했고, IEA는 역대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의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지만 가격 억제 효과는 미미했다. IMF 분석에 따르면 유가 10% 상승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0.4%p 상승, 경제성장률 0.15%p 하락을 초래한다. 한국은 중동 원유·LNG 수입 의존도가 높아 에너지 수입 비용 급증 → 경상수지 악화 → 원화 약세 압력으로 직결되며, 정유·에너지 관련 수혜주(S-Oil, SK이노베이션↑)와 항공·화학 섹터 피해주(대한항공, LG화학↓)가 엇갈릴 전망이다.
영국 10년물 국채(길트) 수익률이 오늘(3/20) 5%를 넘어서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이 선을 돌파했다. 이란 전쟁발 에너지 가격 급등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하면서 영란은행(BoE)이 이번 주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했고, 시장은 오히려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영국은 G7 국가 중 이번 충격에 가장 취약한 구조이며, 국채금리 상승은 재무장관 레이브스의 재정 여력을 직접적으로 압박한다. 영국 정부는 현 회계연도에만 약 1,100억 파운드의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에서 추가 금리 상승은 공공지출 삭감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준은 이번 주 11대 1로 기준금리를 현행 3.5~3.75%로 동결했으며, 파월 의장은 이란 전쟁의 경제적 영향을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전쟁 발발 전만 해도 시장은 올해 2~3차례 금리 인하를 기대했지만, 지금은 2026년은 물론 2027년까지 인하 가능성이 거의 제로에 수렴하고 있다. 오늘(3/20) Waller 연준 이사는 CNBC 인터뷰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도 "고용시장이 계속 약해진다면 하반기 인하를 다시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2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9만 2,000명 감소했으며, 다음 고용보고서가 추가 악화를 확인하면 인하 논의가 재점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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