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공포가 뒤흔든 KOSPI, 인버스·해운 폭발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을 공식 선언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간밤 뉴욕증시(다우 -1.56%, 나스닥 -1.78%)도 급락, 코스피가 장초반 -3% 이상 하락 출발하며 지수 하방 베팅 수요가 폭발했다. 중동 전쟁 발발(2월 28일) 이후 코스피가 2주간 10% 이상 빠지는 고변동 장세가 이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추가 하락에 대비한 헤지 또는 단기 방향성 매매 수단으로 '곱버스(코스피200선물지수 일일수익률의 -2배 추종)'에 대거 유입됐다. 수급 데이터상 외국인·기관·개인 별도 수치는 미확인이나, 과거 유사 변동성 장세에서 개인 순매수가 압도적으로 쏠리는 패턴이 반복된 바 있으며 이번도 동일한 흐름으로 추정된다. 전일 종가(전거래일) 대비 당일 +3.65% 상승하며 거래대금 1조 1,665억 원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코스피200선물지수 수익률의 -1배를 추종하는 KODEX 인버스도 같은 중동 지정학 리스크 재부각 맥락에서 거래대금 5,235억 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당일 외국인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조 4,654억 원, 1조 331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자, 개인 투자자들이 2조 4,584억 원을 순매수하는 과정에서 일부는 하락 헤지 수단인 인버스 ETF를 편입한 것으로 보인다. 곱버스 대비 레버리지 비율이 낮아 좀 더 보수적인 하락 베팅 또는 포트폴리오 헤지 용도로 자금이 분산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종가 +1.72% 상승은 코스피 당일 -1.72% 하락과 정확히 반대되는 수치로, 기초지수 추종이 적절히 작동했음을 보여준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 선언으로 해상 운임 급등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해운 테마가 강하게 부각됐다. KB증권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일차 효과는 해운주 상승'으로 요약했으며, 대형유조선(VLCC) 운임 지표가 즉각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흥아해운은 아시아·중동 항로 중심의 액체석유화학제품 해상운송이 주력 사업으로 호르무즈 봉쇄와 직결된 수혜주로 부각됐으며, 장중 고가 2,615원까지 치솟는 등 +10.66%로 강세 마감했다. 외국인 지분율이 1.91%로 극히 낮아 개인 투자자 중심의 테마 매수세가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며, 동일 업종 등락률이 -2.23%인 가운데 흥아해운만 독보적 상승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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