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 유가 100달러 돌파·한국 직격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21시간 마라톤 협상 끝에 미국과 이란이 합의 도출에 실패하자, 트럼프는 즉각 호르무즈 해협 해상봉쇄를 선언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3일(현지 시각) 오전 10시부터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모든 선박을 통제하기 시작했으며, WTI는 개장과 함께 약 8% 뛰어 배럴당 104달러를 넘어섰다. 핵심 걸림돌은 핵무기 개발 포기 여부였다 — 미국은 '핵 포기 명시적 확약'을 요구했고, 이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카피탈 이코노믹스는 봉쇄가 "글로벌 원유시장의 추가 긴축을 불러올 것"이라 경고했으며, JPMorgan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조치가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압박 카드라고 분석했다. 휴전 시한이 4월 22일로 코앞에 다가온 가운데,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해협에 접근하는 군함에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다.
미 재무부가 3월 중순 발동한 러시아 원유 제재 한시 면제조치가 4월 11일 만료됐고, 연장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채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공백을 메우기 위해 도입된 이 면제는 인도 등 주요 수입국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허용했지만, 유가 안정이라는 당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러시아 재정에 막대한 반사이익만 안겼다는 비판이 거세다. 이란 석유 제재 면제(4월 19일 만료)와 맞물려, 트럼프 행정부는 동맹과의 관계 훼손 없이 두 적성국의 재정 수혈을 계속 용인할지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갱신 없이 제재가 복원되면 시장에 유통되는 러시아산 원유가 급감해 이미 100달러를 넘어선 유가에 추가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유럽연합의 신규 입출국 시스템(EES)이 4월 10일 솅겐 29개국 전 국경에서 전면 가동에 들어갔다. 비EU 여권 소지자(한국인 포함)는 이제 첫 입국 시 지문과 안면 인식 등 생체정보를 등록해야 하며, 공항 처리 시간이 일부 지점에서 최대 7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지젯 등 항공사들은 추가 혼란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고, EU는 여름 성수기(~9월)에 한해 개별 국가가 EES 운영을 부분 중단할 수 있는 유연성을 부여했다. 한국 국적자는 솅겐 여행 시 생체 등록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며, 출발 1.5~2시간 이전 도착이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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