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관세·신용 위기의 3중 충격
트럼프 대통령이 4월 1일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고 위협하며 향후 2~3주간 추가 강타를 예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가스 공급의 약 20%를 담당하는데, 2월 28일 미-이스라엘 공습 이후 사실상 봉쇄 상태다. 브렌트유는 3월 한 달 동안에만 60% 이상 급등해 사상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에너지 분석가들은 전쟁이 3주 이상 지속될 경우 수요 붕괴(Demand Destruction)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ECB 총재 라가르드는 에너지 공급 복원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해방의 날(Liberation Day)' 1주년인 4월 2일, 트럼프 관세의 성적표는 엇갈렸다. 제조업 고용은 10개월 연속 하락해 순 9만 개가 사라졌고, 연방 뉴욕연준에 따르면 관세 부담의 약 90%는 외국이 아닌 미국 소비자와 기업이 부담했다. 한편 대법원이 2월 IEEPA 기반 관세 위헌 판결을 내리면서 정부는 최대 1,750억 달러를 환급해야 할 처지지만, 트럼프는 Section 122를 통해 10~15% 관세 재도입을 추진 중이다. 폭스바겐 CEO는 '구조적 재편이 불가피하다'며 사실상 영구 변화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미국 최대 사모 신용 운용사 중 하나인 Blue Owl Capital이 주력 두 펀드에서 총 54억 달러 규모의 환매 요청을 받고 분기 한도 5%로 인출을 막았다. 기술 특화 펀드(OTIC)는 요청 비율이 40.7%로, 전 분기(17%)의 두 배를 넘겼다. 이 사태는 AI 붐에 편승한 소프트웨어 기업 대출의 부실화 우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위험자산 회피 심리와 맞물려 촉발됐다. 미 재무부는 이번 주 규제 당국과 사모 신용 시스템 리스크 점검 회의를 소집했고, 모건스탠리는 소프트웨어 섹터 중심으로 올해 하반기 연간 디폴트율 8%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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