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재개방·AI 보안 위기·영국 정치 격랑
이란 외무장관이 레바논 정전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상업 선박에 전면 개방한다고 선언하면서, 유가가 장중 10% 이상 폭락하고 미국 주요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월 28일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이후 브렌트유는 한때 120달러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 원유 공급 차질'이 현실화됐었다. 그러나 이번 개방 선언이 이스라엘-레바논 10일 휴전에 연동된 한시적 조치인 데다,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는 여전히 유효해 전문가들은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개방 경로에 통행료가 부과될 수 있다는 관측도 불확실성을 키운다.
Anthropic의 신규 AI 모델 'Claude Mythos'가 주요 운영체제·브라우저 전반의 취약점을 자동으로 식별·공략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 재무장관 베센트와 연준의장 파월이 골드만삭스·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월가 최고경영자들을 긴급 소집했다. 영란은행 총재 앤드루 베일리는 이 모델이 "사이버 리스크 세계 전체를 뒤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고, 캐나다 재무장관은 이번 주 IMF 워싱턴 회의에서 "모든 재무장관의 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Anthropic은 공개 배포를 유보한 채 아마존웹서비스·마이크로소프트·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 소수 기관에만 조기 접근을 허용했고, 미 정부는 연방 기관 도입을 위한 별도 보안 체계를 검토 중이다.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가 피터 만델슨 전 주미 대사의 보안 심사 불합격 사실을 외무부가 묵살하고 임명을 강행했다는 보도로 전방위 사퇴 압박에 직면했다. 만델슨은 에프스타인 스캔들로 2025년 9월 해임됐으나, 임명 당시 보안당국의 반대 의견을 외무부가 '극히 드문 권한'을 행사해 뒤집었다는 사실이 이번에 새로 드러났다. 스타머는 '외무부가 용서받을 수 없는 처사를 했다'며 외무차관 올리 로빈스를 즉각 해임하고 직접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야당인 보수당·개혁당·녹색당 모두 사퇴를 요구하며 의회 허위 진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란 전쟁 외교를 주도해야 할 영국 정부가 내부 스캔들에 발목 잡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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