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이 바꾸는 세계 경제 지형
IEA 수장 파티 비롤은 '4월의 석유 손실량은 3월의 두 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3월에는 전쟁 전 출항한 유조선이 목적지에 도착하며 일부 공급이 유지됐지만, 4월부터는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물량이 사실상 제로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2~3주 안에 미군이 이란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밝히자 글로벌 주식시장이 일제히 반등했고, 코스피는 하루 8.4% 폭등했다. 그러나 비롤은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을 검토하면서도 '이는 고통을 줄일 뿐 치료책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한국은 중동산 원유의 95% 이상을 호르무즈를 통해 수입하며, 이미 정부가 100조 원 규모 시장안정화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4월 1일 기자회견에서 이베트 쿠퍼 외무장관 주재로 35개국 긴급 회의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전쟁 전 하루 130척이 오가던 호르무즈해협 통행량은 6~7척으로 급감했고, 현재 약 1,900척의 선박이 해역에 발이 묶여 있다. 이 자리에서 각국은 항행 자유 회복을 위한 외교·군사적 조치를 논의하며, 회의 이후 군사 기획단이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트럼프가 "직접 가서 빼앗으라"고 압박한 것과 달리 영국은 전쟁 불개입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사실상의 다자 리더십을 자임했다. 한국은 이 공동 성명에 서명한 국가 중 하나로, 에너지 안보의 직접 이해당사자다.
4월 1일 우한 도심에서 바이두 아폴로고(Apollo Go) 로보택시 100대 이상이 시스템 오류로 주행 중 동시에 멈춰 섰다. 일부 승객은 왕복 고속화도로 한복판에 고립됐고 경찰이 출동해 구조했다. 우한은 아폴로고의 최대 배포 도시로 1,000대 이상의 무인 차량이 운행 중이며, 바이두는 런던·두바이 등 해외 시장 확장을 공격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번 사고는 중국 최초의 로보택시 집단 운행 중단 사례로 기록되며,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속도 대 안전성 확보라는 본질적 딜레마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현대차·기아 등 자율주행 상용화를 추진 중인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규제 환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