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테슬라 베팅·미디어 대합병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3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를 부설하는 선박에 대해 미 해군이 '주저 없이 사살'하라고 명령하며 긴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평시엔 하루 100척 이상이 통과하던 해협이 현재 하루 한 자릿수로 줄었으며, 이란은 미국의 항구 봉쇄를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고 상선 2척을 나포하며 맞불을 놓았다. 미군은 인도양에서 이란산 원유를 운반하던 유조선을 추가로 나포했고, 클리어링에만 최대 6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보고도 나왔다. 한국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아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정제마진 악화와 에너지 수입 비용 급등이 불가피하다. 한국전력·정유주(SK이노베이션·GS칼텍스)는 직격탄, 조선·방산주(한화오션·현대중공업)는 상대적 수혜 가능성이 있다.
테슬라는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2026년 설비투자를 250억 달러로 상향 공시했다. 이는 1월 예고치(200억 달러)를 25% 웃도는 수준이며 전년(85억 달러)의 약 3배에 달한다. 머스크는 AI 소프트웨어·칩 설계·로보택시·오스티나 반도체 팹 등 투자처를 열거했지만, CFO는 올해 남은 기간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4% 올랐다가 콜 내용이 공개되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것은 투자자들이 '비전'보다 '현금소각 규모'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HBM 공급망은 테슬라의 AI 인프라 확장 수혜를 기대할 수 있으나, 머스크 정치 리스크와 EV 수요 둔화가 공존하는 만큼 변동성은 높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주주들이 4월 23일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110억 달러 규모 인수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했다. 이로써 HBO·CNN·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와 CBS·MTV·니켈로디언이 한 지붕 아래 합쳐지며 넷플릭스에 맞설 할리우드 최대 콘텐츠 연합이 형성된다. 파라마운트는 예상 6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선언했지만, 이는 대규모 감원을 의미하며 콘텐츠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거래 완결을 위해서는 미국·유럽 규제 당국의 승인이 남아 있으며, 9월 30일 이전 종결 실패 시 주가 인상 조항이 발동된다. 한국 입장에서는 글로벌 OTT 시장의 재편이 K-콘텐츠 유통 파트너 다변화 기회가 될 수 있으나, CJ ENM·스튜디오드래곤 등 협력사들은 합병 이후 계약 조건 재협상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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