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봉쇄 장기화·Fed 수장 교체·에너지 쇼크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합의 없이는 미 해군 봉쇄를 해제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브렌트유가 $118.33까지 치솟았다. 평화 협상이 잇따라 결렬되며 호르무즈 해협의 일일 통과 선박은 전쟁 전 129척에서 17~19척 수준으로 격감한 상태다. IEA는 이번 사태를 '역사상 최대 원유 공급 차질'로 규정했다. 한국은 중동 원유 의존도가 약 70%에 달해 직격탄을 맞고 있으며, 정부는 석탄발전 감축 한도를 완화하고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시행 중이다. 유가 상승은 국내 수입물가 상승과 원화 약세 압력으로 직결된다.
세계은행이 4월 28일 발표한 원자재 시장 전망에서 2026년 에너지 가격이 24% 상승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너지 쇼크는 비료 가격(+31%) → 식량 가격 → 인플레이션의 '연쇄 파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IMF는 이달 세계 성장률 전망을 3.1%로 0.2%p 하향했으며, 에너지 불안이 2027년까지 지속될 경우 성장률이 2%까지 추락하는 '극단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한국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경제는 경상수지 악화와 수입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닥치는 구조적 취약성에 직면한다.
오늘(4/29) 연준은 기준금리를 3.5~3.75% 범위에서 세 번 연속 동결했다. 같은 날 오전 상원 은행위는 13대 11 당파 표결로 트럼프의 지명자 케빈 워시의 의장 지명을 본회의로 넘겼으며, 5월 15일 파월 임기 만료 전 인준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워시는 금리 인하 여지를 시사하면서도 독립성을 공언했지만, 이란 전쟁발 인플레이션(현재 3.3%)이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가로막고 있다. 달러 강세·고금리 장기화 구도가 유지되는 한, 한국의 자본 유출 압력과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 공간은 더욱 좁아진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