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오늘의 트렌드 레이더
오리온이 봄 시즌 한정판으로 출시한 '촉촉한 황치즈칩'이 단종 소식과 함께 정가의 5배가 넘는 웃돈 거래가 이뤄지는 품귀 현상을 빚었고, 4월 한정 수량 재출시 후에도 세븐일레븐 앱 선착순 500명 예약이 수분 만에 마감되며 다시 불이 붙었다. 배민 B마트·쿠팡 등 퀵커머스 플랫폼에서 '황치즈칩'을 수시로 검색하며 재고를 추적하는 '황치즈칩 투어' 문화까지 등장했다.
두쫀쿠 열풍이 2월 중순을 기점으로 가라앉은 뒤, 한국 SNS 식품 유행의 바통을 황치즈칩이 이어받은 형국이다. '한정판+단종 예고'라는 희소성 공식이 소비 욕구를 자극하고, 숏폼에서 '구했다/못 구했다' 후기가 바이럴되며 구하지 못한 사람까지 참전시키는 구조다. 인천대 이영애 교수가 분석한 대로 '적은 비용으로 특별한 경험을 과시할 수 있는 디저트·스낵이 사회적 소통 수단'이 된 트렌드의 연장선으로, 고물가 속 작은 사치 심리가 과자 한 봉에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식음료 시장에서 '스와이시(sweet+spicy)' 플레이버는 2026년 소비자 참여도 기준 전체 식품 성분 중 상위 30%에 진입했으며, 향료 제조사 Synergy 보고서는 올해 스와이시 신제품 출시가 전 세계적으로 49%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핫허니가 피자·치킨·음료로 확장 중이고, 틱톡에서 핫허니 피자 영상이 수백만 뷰를 기록하며 젠지 중심의 맛 모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한국은 이미 고추장·떡볶이 등 스와이시 DNA를 보유한 시장이라 진입 장벽이 낮다. 실제로 미국 레스토랑 메뉴에서 스와이시 선택지를 제공하는 비율이 2025년 이미 10%에 달하며, 국내에서도 '핫허니 치킨', '망고 할라피뇨 소스' 류 메뉴가 일부 버거·치킨 프랜차이즈에서 테스트 중이다. 스낵·음료·베이커리로 카테고리가 확장되는 글로벌 흐름을 고려할 때, 2~6주 내 편의점·카페 신메뉴에서 '핫허니', '망고+고추' 조합이 본격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5월 1일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2억 달러를 돌파하며 틱톡 FYP를 'And Emily… that's all' 오디오로 도배하고 있다.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폴리시한 버전 vs 카오틱한 버전', 또는 친구 vs 본인의 비주얼을 대비시켜 미란다의 무표정 묵살 오디오를 덧씌우는 '바이브 콘트라스트' 포맷이 수백만 뷰를 기록 중이다.
20년 만의 속편이라는 노스탤지어와 '나는 Emily인가 Andy인가' 자기 대입 구도가 밈 참여 욕구를 극대화하고 있다. 원작이 패션·직장·커리어 정체성을 다뤘던 만큼, '직장 상사 빙의', '상사에게 HR 리뷰 날리기' 등 직장인 공감형 2차 창작물로도 빠르게 변형되고 있다. 한국 틱톡·인스타 릴스에서도 동일 오디오 기반 콘텐츠가 유입 중이며, K-팝 아이돌 편집 영상과 결합한 'KPOP × 미란다 프리슬리' 포맷이 이미 확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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