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길트·AI — 3개의 균열
트럼프 행정부가 '프로젝트 프리덤'이라는 이름으로 상선 호위 작전을 개시했지만, 첫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단 4척에 불과했다 — 전쟁 이전 하루 평균 120척과 비교하면 사실상 봉쇄 상태다. 해협이 막히기 전 이곳을 통과하던 원유는 하루 약 2,000만 배럴로, 전 세계 해상 원유 거래의 약 20%를 차지한다. ExxonMobil CEO는 "시장이 아직 공급 충격의 전면적 영향을 흡수하지 못했다"며 추가 가격 상승을 경고했다. IEA는 이번 사태를 "세계 석유시장 역사상 최대 공급 교란"으로 규정했다.
영국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798%까지 치솟으며 28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란 전쟁발 에너지 인플레이션으로 영란은행(BoE)이 올해 안에 0.25%p 금리 인상을 세 차례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채권 시장을 강타한 데다, 목요일 지방선거에서 스타머 총리 내각이 대패할 것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겹쳤다. 투자자들은 2022년 트러스 전 총리의 '미니 예산' 사태를 그대로 떠올리고 있다 — 당시처럼 재정 신뢰가 무너지면 길트 수익률이 연쇄 폭등하고 BoE가 긴급 개입해야 할 수 있다. 재무장관 레이브스의 재정 여유 폭은 이미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Anthropic CEO와 Microsoft AI 수장은 향후 1~5년 내 대부분의 화이트칼라 직군이 자동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가운데, 현실의 실업급여 시스템은 이미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AI 해고를 당한 노동자의 약 75%가 실업급여를 신청조차 하지 않으며, 스탠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22~25세 AI 고노출 직군 취업자는 2022년 이후 13% 감소했다. Goldman Sachs는 AI 광범위 도입 시 6~7%의 노동자가 대체될 것으로 추산하지만, 이 전환 속도를 완충할 제도적 장치가 사실상 부재하다. BlackRock CEO 래리 핑크는 AI가 부의 불평등을 심화시킬 '실질적 위험'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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