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부채·AI칩 — 세계경제 3대 단층
셸(Shell)이 2026년 1분기 조정 순익 69억 2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61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 개전 이후 브렌트유가 4년 만에 배럴당 126달러까지 치솟으며 정제 마진과 트레이딩 수익을 동시에 끌어올린 결과다. BP는 이미 순익이 두 배로 뛰었고, 토탈에너지스도 30% 급등을 신고했다. 그러나 셸은 카타르 Pearl GTL 시설이 전쟁 피해를 입어 LNG 생산이 전 분기 대비 4% 줄었으며, 2분기 카타르 가스 생산은 최소 30% 추가 감소가 예고된다. 전쟁 종식 기대감으로 이날 브렌트유는 100달러 아래로 내려왔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기 전까지 에너지 시장의 구조적 긴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의 공공 부채가 3월 기준 31조 2,700억 달러로 GDP(31조 2,200억 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코로나 팬데믹 직후 단기 역전을 제외하면 2차 세계대전 이후 80년 만의 일이다. 현재 연방정부는 세금 1달러를 걷을 때마다 1.33달러를 쓰고 있으며, 국채 이자만 연간 1조 달러를 돌파했다 — 국방비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의회예산처(CBO)는 정책 변화가 없으면 2036년 부채비율이 12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란전쟁 비용(현재까지 250억 달러 이상)과 트럼프의 감세 법안이 적자를 더 가속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텍사스 주 그라임스 카운티에 55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 'Terafab'을 짓겠다는 공식 문서를 공개했다. 전체 공사가 완료되면 총 투자액이 1,190억 달러로 불어날 수 있으며, 테슬라와 공동으로 설계·생산·패키징을 하나의 지붕 아래 통합하는 '수직계열화' 모델이다. 인텔의 14A 공정을 활용해 테슬라 자율주행칩·xAI 데이터센터·휴머노이드 로봇용 칩을 자체 조달하겠다는 구상이다. 머스크는 TSMC·삼성의 생산 속도가 자사 수요를 따라오지 못한다고 밝히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초기 칩 양산 시점을 2028년 중반 이후로 예상해 단기 실현 가능성에는 물음표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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