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위기·항공 붕괴·관세 재편
이란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유가가 2월 대비 48% 폭등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증산 압박을 가했지만 엑슨모빌과 셰브런은 '전략 불변'을 선언했다. 셰브런 CFO는 '8주간의 공급 차질이 우리의 계획을 바꾸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고, 두 회사 모두 정제 마진 극대화에 집중하며 주주 환원을 우선시하고 있다. IEA 수장은 현 위기가 1970년대 오일쇼크와 2022년 충격을 합산한 것보다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미국 가솔린 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넘어 트럼프의 핵심 공약인 '2달러 이하'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공급 증가 없이 고유가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미국 저가항공사 스피릿항공이 트럼프 행정부와의 5억 달러 구제금융 협상이 채권단 동의 실패로 붕괴되며 운항 중단을 준비 중이라고 WSJ이 보도했다. 스피릿은 2024년 11월과 2025년 8월 두 차례 파산 신청을 거쳤으나, 제트연료 가격이 2월 이란전 개전 이후 약 95% 급등하며 회생 가능성이 소멸됐다. 폐업 소식에 경쟁사 제트블루 주가는 7% 이상, 프런티어항공은 9% 가까이 급등했다. 저가 항공 공백으로 주요 노선 항공권 가격이 단기 급등할 가능성이 높으며, 소규모 레저 공항은 직항 노선 자체를 잃을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법원이 IEEPA 기반 관세를 위헌으로 무력화한 이후, 1974년 통상법 301조를 활용해 강제노동 단속 미흡을 이유로 한국을 포함한 60개국에 새 관세 조사를 개시했다. USTR은 4월 28일~5월 1일 청문회를 마쳤으며, 과잉생산 조사 청문회는 5월 5일 예정이다. 기존 IEEPA 관세는 7월 24일 만료되기 전에 Section 301 관세로 대체하는 것이 목표로, 행정부는 '여름 안에 조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가 실질적인 강제노동 근절보다 협상 압박 수단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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