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항공 대란·디즈니 실적의 하루
5월 6일 미국 측 관리들이 이란과 '14개 항목 전쟁종결 양해각서(MOU)'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브렌트유가 장중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개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물량이 하루 4~6척 수준으로 쪼그라들어 세계 에너지 공급의 5분의 1이 사실상 차단된 상태였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 제안을 '검토 중'이라며 즉각 확인을 거부했고, 트럼프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훨씬 강도 높은 폭격'을 재개하겠다고 위협해 협상의 불확실성을 높였다. 그러나 설령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애널리스트들은 해협 정상화까지 최소 3~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어, 단기 유가 반등 압력은 여전하다.
호르무즈 봉쇄로 촉발된 항공유 쇼크가 글로벌 항공 산업을 강타해 5월에만 전 세계에서 2백만 좌석이 사라졌다. 루프트한자는 10월까지 단거리 노선 2만 편을 감편했고, 터키항공은 23개 도시 운항을 중단했으며, 미국의 저가 항공사 스피릿은 결국 폐업을 선언했다. 유럽의 암스테르담-로테르담-안트베르펜 항공유 재고는 개전 이후 50% 감소했으며, 에너지 전문가들은 호르무즈가 재개통되지 않으면 6~8월 사이 더 심각한 공급 부족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비용 폭등을 버티지 못한 저가 항공사들의 줄폐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디즈니는 2026 회계연도 2분기에 매출 252억 달러(전년 대비 +7%)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웃돌았고, 스트리밍 부문(디즈니+·훌루) 영업이익은 88% 급증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이익률(10.6%)을 달성했다. 그러나 미국 내 테마파크 입장객은 1% 감소했는데, 중동 전쟁과 고유가 여파로 해외 방문객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새 CEO 조시 다마로는 IP 투자·AI 활용·글로벌 확장을 3대 전략으로 제시하며 2026 회계연도 조정 EPS 성장률 약 12%를 유지했다. 소비자 지출 여력이 에너지 가격 충격으로 압박받는 환경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 소비는 견조함을 확인한 결과로, 향후 소비 양극화 흐름의 바로미터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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