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베이징 담판, 세계 경제 판 바꾸나
트럼프 대통령이 5월 13일 베이징에 도착해 14~15일 시진핑과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2017년 이후 첫 중국 방문으로, 이란 전쟁으로 3월에서 두 달 연기된 회담이다. 트럼프는 애플 팀 쿡, 테슬라 일론 머스크, 엔비디아 젠슨 황 등 17명의 빅테크·금융 CEO를 대동해 항공기·농산물·에너지 구매 약속 등 '쇼케이스 딜'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이란전으로 협상 카드를 소진한 트럼프에 맞서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와 이란 중재 카드를 쥐고 상석에 앉아 있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평가다. 대만 무기 판매 언어 수정 여부가 회담의 숨겨진 지뢰로 꼽힌다.
2월 28일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약 10주째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사실상 마비 상태다. 브렌트유는 개전 초 최고 배럴당 126달러까지 치솟은 뒤 협상 기대감에 100달러 아래로 내려왔으나, 실제 선박 통항량은 정상 수준(일 120~140척)의 2~3% 수준에 불과하다. IEA 수장은 이번 사태를 "역사상 최대 에너지 안보 위기"로 규정했다. 한국의 경우 정부가 26조 2천억 원 추경을 편성하고 석탄발전 조기 폐쇄를 유예했으며, 한국 선사 HMM 소속 선박이 지난 5월 4일 UAE 인근에서 이란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이란전에서 수백 발의 정밀유도무기를 소진한 미국은 이를 재보충하기 위해 희토류가 필요하지만, 현재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85%와 정제의 98%를 통제하고 있다. 베이징회담에서 미국은 희토류 공급 연장 합의를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올렸지만, 중국은 이를 협상 레버리지로 활용하는 모양새다. 미 국방부는 2027년까지 중국산 자석 사용 금지 기한을 앞두고 국내 공급망 재건을 서두르고 있으며, 미·호주는 공동 희토류 프로젝트에 50억 호주달러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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