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Fed·AI — 세계 경제의 3대 단층
2월 28일 미·이스라엘 주도의 이란 전쟁 발발 후 호르무즈 해협이 약 3개월째 사실상 봉쇄되면서, IEA는 걸프 산유국 생산 손실이 전쟁 전 대비 하루 14.4mb/d에 달한다고 밝혔다. 전쟁 발발 이후 유가는 50% 넘게 폭등했으며, 브렌트유는 5월 초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해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협상 교착의 핵심은 이란의 우라늄 비축 처리 문제와 선박당 200만 달러 통행료 부과 법안으로, 타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은 에너지의 81%를 화석연료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상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취약한 국가로 꼽힌다. 정부는 4·5월 총 1억1000만 배럴 물량을 아프리카·미주 등 17개국 대체 루트를 통해 긴급 확보했으나, 석유화학·자동차 등 제조업 전반의 원가 부담이 가중되며 코스피에도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케빈 워시가 제롬 파월의 뒤를 이어 연준 의장에 취임한 가운데, CME 페드워치 기준 연내 금리 인상 확률이 42%까지 치솟았다. 이란 전쟁 여파로 4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8%까지 올라 202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도매물가는 6.0% 급등해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Fed 4월 회의록은 다수의 위원이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긴축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음을 보여줬으며, 야르데니 리서치는 7월 0.25%p 인상을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트럼프는 금리 인하를 공약했지만 '채권 자경단'이 사실상 통화정책의 주도권을 쥔 모양새다. 금리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달러 강세→원화 약세 압력이 가세하고, 고금리 장기화는 수출 기업의 달러 부채 부담을 키워 한국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도 연동 상승할 수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22일 AI로 인한 노동 시장 충격에 대비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명령은 주 기관들에 주식·채권·공공 자산펀드 형태로 노동자에게 AI 생산성 이익을 분배하는 '보편적 기본자본(Universal Basic Capital)' 개념을 검토하도록 지시하고, 고용 감소 조기 경보 시스템과 직종 전환 교육 확대도 포함했다. 자동화 충격이 가장 먼저 밀려오는 고객서비스·소프트웨어·마케팅 직군을 명시적 대상으로 지목한 점이 이례적이다. 아직 구체적 입법·재원 계획은 없지만, 뉴섬의 2028년 대선 행보를 감안하면 이 구상이 연방 정책 논의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 역시 AI발 일자리 재편이 가속화하는 시점에서, 이 모델은 향후 국내 'AI 기금' 또는 '로봇세' 논쟁에 직접적인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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