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SpaceX IPO·SEC 기후 규정 폐기
트럼프 대통령은 5월 29일 백악관에서 이란과의 합의에 대한 '최후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으나, 서명은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최종 승인을 확인한 이후에야 가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논의 중인 문서는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해협을 즉시 개방하는 대신, 이란이 30일 내 기뢰를 제거하는 구조다. 문제는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란은 해협이 자국 관할 하에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미국의 해제 조건인 고농축 우라늄 반납을 거부하고 있다. 호르무즈 봉쇄는 미국 휘발유 가격을 4.56달러(갤런)까지 끌어올렸고, 이는 수년 만의 최고치로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를 되살리고 있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약 70%를 중동에 의존하며,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수록 정유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 수익 악화, 항공·운송주 원가 상승 압박이 불가피하다.
SpaceX는 6월 12일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가치 1.75~2조 달러, 조달 규모 최대 800억 달러를 제시했다. 스타링크가 지난해 매출의 약 60%를 담당했고, 앤트로픽이 월 1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사용료를 지불하는 계약이 신규 수익원으로 부각됐다. 그러나 AI 부문(xAI)은 2026년 1분기에만 77억 달러를 소각하며 26억 달러 손실을 냈다. 나스닥은 SpaceX 주식이 상장 직후 주요 지수에 편입될 수 있도록 규정을 수정했으며, 이는 ETF·패시브 펀드의 자동 매수를 유발해 수요를 인위적으로 부풀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한국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해 10억 달러 이상의 물량을 국내에 배분할 계획이지만, 소매투자자 접근은 제도적 이유로 불투명하다. 코스피에서는 OCI홀딩스(연초 대비 +173%),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HVM, 스피어 등 SpaceX 연관주가 이미 급등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5월 29일 바이든 행정부 시절 도입한 기후 관련 공시 의무 규정의 공식 폐기를 제안했다. 2024년 채택 당시 모든 상장사에 Scope 1·2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를 의무화했던 이 규정은 즉각적인 법적 소송으로 시행이 정지돼 있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탈규제 기조 속에 결국 철폐 수순을 밟게 됐다. SEC 의장 폴 앳킨스는 "중요성(materiality) 중심의 규제 원칙 복원"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EU는 기후 공시 방향을 유지하고 있어, 유럽 시장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은 여전히 CSRD(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 준수 의무를 진다. 미국 내 ESG 기반 투자 심리는 약화될 수 있고, 탄소 공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온 기업들의 차별화 전략도 재점검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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