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전쟁·AI 버블, 세계 경제 3중 충격
트럼프 대통령은 6월 26일 Truth Social을 통해 '디지털 서비스세를 도입하는 모든 국가에 즉각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EU가 이미 5월에 미국산 수입품에 15% 관세 상한을 설정하는 무역협정을 체결했음에도, 디지털세 문제는 협상에서 빠졌고 양측의 핵심 마찰로 남아 있다. 트럼프는 기존 무역협정도 무력화하겠다고 명시해 Meta·Alphabet·Amazon 등 미국 빅테크의 유럽 영업 환경이 새 변수를 맞았다. 다만 연방대법원이 올해 초 IEEPA 근거 관세에 제동을 건 만큼, 실제 집행 수단은 아직 불투명하다. 7월 4일 시한이 다가오면서 EU-미 무역 전선은 최대 긴장 국면에 진입했다.
이란 IRGC는 6월 25일 싱가포르 국적 화물선 M/V Ever Lovely를 일방향 공격 드론으로 타격했고, 미군은 즉각 이란 미사일·드론 저장시설과 해안 레이더를 보복 타격했다. 2월 28일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거의 전면 봉쇄된 이후 조심스럽게 재개됐던 해운이 또다시 벼랑 끝에 섰다. 전쟁 전 세계 해상 원유 거래의 약 25%, LNG의 20%가 이 해협을 통과했으며, 2024년 기준 아시아 시장이 원유 수입의 84%를 이 항로에 의존했다. 특히 한국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아 유가 재급등 및 LNG 수급 불안이 직결된다.
국제결제은행(BIS)은 6월 28일 연례 보고서에서 'AI 버블 붕괴, 이란 전쟁발 인플레이션, 재정 악화'를 세계 경제 3대 압박 요인으로 공식 지목했다. BIS는 AI 투자 자금이 헤지펀드·사모신용 등 규제가 느슨한 비은행 채널을 통해 유입되고 있어 하락 시 전통 금융위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하이퍼스케일러들은 2025년에만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2024년 대비 5배로 급증했다. 한국은 반도체·데이터센터 수출이 AI 투자 사이클과 직결돼 있어, AI 자본지출 둔화는 SK하이닉스·삼성전자 HBM 수주에 직격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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