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방, SpaceX 상장, 글로벌 랠리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하면서,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국제 에너지 시장을 강타했던 최대 공급 충격이 완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브렌트유는 4% 이상 급락해 3개월 만의 최저치인 $84 선으로 내려앉았으며, 이는 분쟁 초기 120달러를 돌파했던 수준에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 다만 미국 측은 향후 2주 안에 선박 통행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것이라 밝혀, 에너지 시장의 완전한 회복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은 호르무즈에 묶인 유조선 7척(총 한국 5일치 소비량인 1,400만 배럴 적재)이 발이 묶여 있었던 만큼, 해협 재개방은 SK이노베이션·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사의 공급망 리스크를 직접적으로 해소하는 신호다.
미·이란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폭등했다. 코스피는 장중 5.7% 급등해 아시아 시장 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일본 닛케이225도 5.5% 뛰었다. 미국 S&P500 선물은 1.2%, 나스닥100 선물은 3% 이상 올랐으며, 유럽 Stoxx600은 2월 27일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동시에 SpaceX IPO 열기가 투자심리를 추가로 끌어올리며, 위험자산 전반에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 국채 금리는 연준 금리 인상 기대가 후퇴하며 하락했고,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SpaceX(SPCX)는 6월 12일 나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135 대비 19% 오른 $161에 마감하며 인류 역사상 최대 IPO를 기록했고, 15일에는 추가로 6% 상승해 시가총액이 $2조를 돌파했다. 회사 측은 처음 예상한 750억 달러보다 더 많은 약 875억 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사우디 아람코의 2019년 IPO(290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규모다. 상장 당일 거래대금은 나스닥 QQQ와 SPY를 합친 금액을 초과할 만큼 폭발적이었다. 한국 투자자에게는 직접 투자 기회가 열렸지만, 주가수익비율 등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고 적자 기업임을 감안할 때 단기 변동성에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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