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W 대해부, 韓 테크 패닉, 미국 소비심리 반등
폭스바겐이 전체 인력의 약 15%에 해당하는 최대 10만 명을 감원하고 독일 내 4개 공장을 폐쇄하는 구조조정안을 검토 중이다. 올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28% 급감해 15억6천만 유로에 그쳤고, 미국 관세 부담만 연간 약 40억 유로에 달한다. 중국 시장에서는 BYD 등 자국 브랜드에 밀려 1분기 판매량이 20% 쪼그라들었고, 주가는 올해만 25% 이상 빠지며 1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에서 만들어 세계에 수출하는' 기존 사업 모델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경영진의 공식 진단이다. IG메탈 노조는 즉각 전력 저지를 선언했으며, 이사회 공식 논의는 7월 9일로 예정돼 있다.
6월 26일 아시아 증시가 기술주 급락에 휩쓸렸고, 한국 코스피는 8% 낙폭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된 뒤 5.8% 하락으로 마감했다. 애플이 칩 비용 급등을 이유로 아이패드·맥북 가격 인상을 발표하자 주가가 6.1% 빠졌고, 이 충격이 메모리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8.4%)와 삼성전자까지 직격했다.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가 수백조 원 규모로 불어나면서 소비자향 제품 수익성이 오히려 훼손되는 역설적 구조가 부각되고 있다. 홍콩·일본·대만도 동반 하락하며 AI 랠리의 속도 조절 국면이 아시아 전역으로 번졌다.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2월 이후 처음으로 반등해 사상 최저치(44.8)에서 벗어났다. 이란 분쟁 이후 급등했던 휘발유 가격이 소폭 내려앉으며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체감 경기가 개선됐다. 다만 지수는 여전히 1년 전보다 19% 낮고,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4.6%에 달해 연준의 금리 인하 여지는 제한적이다. 소비 지출이 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미국 경제 특성상, 심리 회복의 지속 여부가 하반기 글로벌 수요를 가늠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