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관세·모기지: 세계 경제 3대 균열
미국 5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42.2% 급증한 776억 달러를 기록했다. 표면적 원인은 AI 인프라 붐이다. 데이터센터용 반도체·컴퓨터 부속품 수입이 사상 최대치인 1,280억 달러로 치솟으며 전체 수입액을 3,950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로 억제하려 했던 무역적자가 오히려 AI 투자 열기로 더 벌어진 셈이다. 5월 미국의 대한국 상품 무역적자는 44억 달러에 달했으며, 한국의 6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170% 폭증한 371억 달러를 기록한 것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AI 서버 수요가 한국 수출 호황을 이끄는 동시에 미국 적자를 키우는 구조적 연결고리가 공식화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사우디아라비아·한국 등과 총 5조 달러 규모의 '아메리카 퍼스트'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성과는 공약에 크게 못 미친다. 관세 위협에 떠밀린 외국 자본이 일부 유입됐으나, 취임 이후 제조업 일자리는 오히려 10만 개 순감했다. 투자 협약의 실행 타임라인이 불투명하고, 7월 1일엔 USMCA 재연장마저 거부해 북미 공급망 불확실성이 10년간 이어질 위기에 처했다. 멕시코 경제장관은 '끊임없는 재검토 과정은 투자를 질식시킨다'며 아시아 공급망 대체 전략 자체가 무력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약속한 수백억 달러 규모 현지 투자도 이 불확실성 속에 실행 속도가 느려질 위험이 있다.
2026년 영국에서 고정금리 모기지가 만료되는 가구는 180만 곳에 달한다. 이들 대부분은 2021~2022년 1.5~2.5% 금리로 고정했으나, 현재 평균 5년 고정금리는 5.5% 안팎으로, 25만 파운드 25년 만기 기준 월 상환액이 최대 £300 증가한다. 영란은행이 6월 18일 기준금리를 3.75%로 동결했지만, 중동 전쟁발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재자극 위협을 지속하면서 인하 기대는 사실상 동결됐다. 영국 금융안정위원회는 2028년까지 모기지 비용 급등 영향 가구가 기존 390만에서 520만으로 늘었다고 경고했다. 영국 소비 침체는 한국 소비재·K-뷰티 수출에도 간접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유럽 시장 리스크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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