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패권 전쟁의 균열, 유럽 항공까지
애플이 오픈AI를 상대로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 영업비밀 탈취 소송을 제기했다. 오픈AI의 최고하드웨어책임자(CHO) 탕탄이 채용 면접에서 지원자들에게 애플 미출시 부품을 직접 가져오도록 지시하고, 전직 직원 창류는 퇴사 후에도 애플 서버에 접속해 기밀 파일 수십 건을 내려받은 혐의를 받는다. 두 회사는 2024년 ChatGPT를 아이폰 운영체제에 통합하며 고위험 동맹을 선언했지만, 이번 소송으로 관계는 완전히 파탄 났다. 소송 결과에 따라 오픈AI의 첫 자체 하드웨어 출시 일정과 기대되는 IPO 계획 모두 흔들릴 수 있다.
아마존·알파벳·메타·엔비디아·오라클·스페이스X 6개사가 2026년 들어 발행한 투자등급 채권 규모가 총 1,820억 달러에 달하며, 전년 동기 130억 달러 대비 1,300% 폭증했다. 아마존의 250억 달러 채권 발행은 시장에서 눈에 띄게 차가운 반응을 받았고, S&P글로벌은 오라클을 투자등급 최저 단계로 강등했다. 골드만삭스는 빅테크의 잉여현금흐름이 닷컴 버블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경고했으며, 아마존의 2025년 설비투자는 영업현금흐름의 94%를 소진했다. 자금이 부족해진 빅테크는 이제 유럽 채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모건스탠리는 올해 유로화 차입이 500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사모펀드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유럽 최대 저비용항공사 중 하나인 이지젯을 주당 715펜스(총 57억 파운드·약 77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전격 제안하며, 불과 며칠 전 이사회 추천을 받은 캐슬레이크의 690펜스 제안을 뒤집었다. 이 제안가는 인수 소식이 처음 알려진 5월 28일 종가 대비 81% 프리미엄으로, 연료비 급등과 중동 분쟁 여파로 시가총액이 3분의 1 넘게 증발한 이지젯의 저평가 상태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이지젯 주가는 소식 발표 당일 15% 급등하며 2022년 초 이후 최고치에 근접했다. 영국 기업이 미국 자본에 상장 폐지되는 최근 흐름의 연장선으로, EU 소유권 규정 준수 여부가 최종 성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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