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역전·이란 협상·미디어 대합병
OPEC+가 7월부터 하루 18만8천 배럴 추가 증산을 결의했지만, 정작 유가를 움직인 건 호르무즈 해협의 물리적 회복이다. UAE가 수출을 전쟁 전 수준으로 완전 복구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수출도 전쟁 전 90% 수준까지 반등하며 하루 총 통과량이 1천만 배럴을 돌파했다. 브렌트유는 6월 한 달간 21% 하락해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쟁 초기 급등분을 사실상 전부 되돌린 것이다. 도하에서 카타르·파키스탄이 중재하는 미-이란 간접 협상도 '긍정적 진전'을 보이며 추가 하방 압력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Rystad Energy 분석가가 경고했듯, 해협이 완전 정상화되는 순간 시장은 '공급 부족 공포'에서 '공급 과잉 공포'로 순식간에 뒤집힐 수 있다.
FT가 인용한 복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의 66%가 이란 전쟁에 대한 트럼프 처리 방식을 반대했고, 76%는 생활비 정책에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전쟁 발발 이후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1달러 이상 뛰었으며, CPI는 약 2년 만에 최고 수준(3.3%)을 기록했다. 지지율 하락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에 구조적 부담이 되고 있으며, 민주당은 하원 총선 선호도에서 5%포인트 우위를 확보했다. 이란과의 협상이 완전 타결되지 않는 한 에너지 가격발 인플레이션이 쉽게 꺾이지 않아,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은 최소 2027년 중반까지 늦춰질 수 있다는 시장 관측도 나온다.
컴캐스트 산하 Sky가 ITV의 채널·스트리밍 부문(ITVX 포함)을 16억 파운드(약 2조 9천억 원)에 인수하는 조건에 합의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 거래는 ITVX와 Now TV를 통합해 넷플릭스·유튜브·아마존·디즈니+에 맞설 영국 3위권 스트리머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ITV 주가는 보도 직후 2.9% 급등했고, 계약은 앞으로 2주 안에 공식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영국 경쟁시장청(CMA)과 방송규제기관 Ofcom, 문화부 장관의 순차 승인이 필요해 실제 완료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글로벌 스트리밍 전쟁이 광고 기반 무료 방송사까지 집어삼키는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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