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화·소비·부유세, 세계 경제의 균열
영국 정부가 7월 16일 스컨소프 제철소를 공식 국유화했다. 지난해 4월 의회가 통과시킨 긴급특별법에 이어, 이번 주 Steel Industry (Nationalisation) Act 2026이 국왕 재가를 받으며 중국 징예그룹으로부터 완전 소유권을 이전했다. 스컨소프는 G7 국가 중 영국이 유일하게 '원철'(virgin steel)을 생산할 수 있는 마지막 거점이며, 약 2,700명을 직접 고용하고 철도·건설 공급망 전반을 떠받친다. 정부는 하루 £120만의 운영비를 계속 부담하면서도 '국가 안보 자산'이라는 논리로 민영화 요구를 일축했다. 동시에 7월 1일부터 초과 수입 철강에 50% 관세를 발효시켜, 영국발 철강 보호주의가 글로벌 교역 질서에 새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미 상무부가 7월 16일 발표한 6월 소매판매는 7,686억 달러로 전월 대비 0.2% 증가에 그쳤다. 유가 하락으로 주유소 매출이 5.3% 급감한 것이 수치를 끌어내렸고, 온라인 쇼핑(+1.9%)과 자동차 딜러(+1.9%)는 선전했다. 변동성 항목을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로 기저 소비 흐름이 아직 살아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고소득층은 주식 시장 강세에 힘입어 소비 여력이 유지되는 반면, 저소득층은 물가 고공행진과 부채 증가로 이른바 'K자형 경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Fed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수렴하거나 경기 둔화 신호가 명확해질 때까지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 주민투표 안건(Proposition 40)으로 확정된 '2026 억만장자 세금법'은 순자산 10억 달러 이상 주민에게 일회성 5% 세금을 부과해 5년간 약 1,000억 달러를 의료·교육·식품지원에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캘리포니아는 미국 전체 억만장자 자산의 27%가 집중된 곳으로, 대상자는 약 200~250명에 불과하지만 주식·지적재산권까지 과세 대상에 포함돼 창업자들이 지분 강제 매각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피터 틸, 래리 페이지 등이 주 탈출을 저울질하는 반면,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며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복지 예산 삭감에 대한 주(州) 차원의 반격이라는 정치적 맥락도 짙어, 이번 투표 결과는 미국 전역 부유세 논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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