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재봉쇄·IBM 쇼크·희토류 패권
6월 17일 서명된 미·이란 휴전 합의가 채 한 달을 버티지 못하고 7월 8일 완전 파기됐다. 미군은 7월 12~13일 주말 사이 이란 내 80곳 이상을 폭격했고, 트럼프는 Truth Social을 통해 이란 항구 봉쇄 복원을 선언하며 해협 통과 선박에 20% 화물 통행료까지 예고했다. 현재 브렌트유는 배럴당 약 84달러로, 5월 최고점 114달러에서 내려왔다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으며, 해협 통과 선박은 하루 18~22척에서 12시간 기준 6척으로 급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사태를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급 교란'으로 규정했고, 만약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유가는 다시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약 70%가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하는 구조로, 봉쇄 장기화 시 에너지 비용 급증→정유·석유화학·전력 산업 연쇄 타격→LNG 가격 기반의 전기요금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IBM이 7월 14일 사전 공시한 2분기 매출은 172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178.6억 달러)를 660억 달러 밑돌았지만 주가는 사상 최대 낙폭인 25%를 기록했다. CEO 아빈드 크리슈나는 '우리는 흔들렸다(faltered)'고 인정하며, 대규모 계약들이 6월 말 기업 고객들의 지출이 소프트웨어에서 AI 서버·메모리·스토리지 하드웨어 확보로 급전환되면서 무더기로 클로징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충격은 IBM에 그치지 않았다. ServiceNow(-8%), Salesforce(-2%), Accenture(-3%) 등 소프트웨어·IT컨설팅 전 업종이 동반 하락했다. 역설적으로 메모리 수혜주인 Micron(+5%), SK하이닉스(+27%), Nvidia(+2.6%)는 급등했다. IBM 사태는 AI 인프라 투자 붐이 전통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예산을 직접 잠식하기 시작했다는 첫 번째 대형 실증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은 2025~2026년에 걸쳐 희토류·텅스텐·안티몬 등 핵심 광물 수출 통제를 단계적으로 강화하며, 올해 초부터 6월까지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산화물 가격이 6배 치솟았고, 유럽 기업들의 수출 허가 승인율은 25% 이하로 떨어졌다. 6월에는 미국의 핵심 희토류 채굴사 MP Materials와 USA Rare Earth를 포함한 미국 기업 10곳을 수출 통제 리스트에 추가했으며, 7월 1일부터는 민간 신고 메커니즘까지 제도화해 단속을 전면화했다. 베이징이 전세계 희토류 정제 처리의 90%를 통제하는 구조에서, 이 조치는 EV 모터·미사일 유도장치·반도체 등 첨단 산업 전반에 걸친 서방의 구조적 취약성을 노출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안 공급망 구축에 20~30년이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