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타결 임박 — 유가 4% 급락
재무장관 베센트가 '오늘이나 내일 협정 가능'이라고 밝히자 브렌트유는 4% 이상 급락하며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2월 말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봉쇄돼 전 세계 원유·LNG 공급의 약 5분의 1이 차단된 상태였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오만-이란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 최종 타결은 아니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으며, 협상 진행 중에도 호르무즈 해협에선 화물선 피격 사건이 발생해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베센트는 해협 재개 시 수백 척의 억류 선박이 쏟아져 나오며 에너지·비료·정제유 가격에 대규모 '안도 랠리(relief trade)'가 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BP는 2분기 핵심 이익이 57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50억 달러)를 크게 웃돌며 2022년 3분기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미-이란 전쟁으로 브렌트유가 연평균 97달러(전년 대비 +45%)까지 치솟으면서 BP의 원유 트레이딩 부문이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매출은 전년 대비 47% 급증한 700억 달러에 달했다. 엑슨모빌·셰브론을 포함한 서방 5대 메이저의 2분기 합산 순이익은 약 470억 달러에 육박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틈새를 이용해 너무 많은 돈을 번다'고 공개 비난했다. 오늘 호르무즈 타결 기대감에 유가가 하락 반전하면서, 다음 분기 빅오일의 초과이익 시대는 사실상 종료 수순에 접어들 수 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7월 29일 기자회견에서 금리 경로에 대한 구체적 지침을 거부하고 채권 금리 상승이 연준의 역할을 대신한다고 발언하자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FOMC는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으나, 18명의 위원 중 9명이 2026년 내 금리 인상을 점도표에 표시해 2개월 전 대다수가 인하를 예상했던 것과 완전히 뒤집혔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연 3%대(목표 2%)에 머물고 있으며, 워시의 불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은 파월·옐런·버냉키 시대에는 없었던 '불확실성 프리미엄'을 시장에 심어놓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 시 에너지 디스인플레이션 효과가 나타날 경우 연준의 셈법도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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