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 오늘의 트렌드 레이더
약과 열풍 이후 MZ세대가 다음 타깃으로 삼은 건 고려시대 향토 간식 '개성주악'이다. SNS에서 '이걸 왜 이제 알았지?'라는 반응이 폭발하며 카페와 디저트 팝업이 빠르게 이 메뉴를 흡수하고 있다. 버거킹이 약과+흑임자 콜라보 '킹퓨전'을 내놓자 출시 직후 SNS 자발적 후기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도배하며 전통 재료 재해석 트렌드가 다시 정점을 찍고 있다.
개성주악은 찹쌀가루·밀가루에 막걸리를 넣고 동글게 빚어 기름에 지진 전통 간식으로, '할메니얼(할머니+밀레니얼)' 트렌드를 타고 급부상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굿즈 매출이 전년 대비 2.5배 뛰는 등 '근본이즘(원조·전통으로 돌아가는 소비 심리)'이 디저트 시장까지 관통하고 있다. AI가 모든 것을 생성하는 시대일수록 '진짜 오래된 것'에 손이 가는 역설적 소비 심리가 이 트렌드를 당분간 지속시킬 동력이다.
미국에서는 핫허니 피자가 2026년 피자 업계의 압도적 1위 트렌드로 자리 잡았으며, 도미노·피자헛까지 스파이시-스위트 조합 메뉴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스와이시(swicy·sweet+spicy)' 플레이버는 TikTok 레시피 바이럴을 타고 유럽·일본에도 동시 확산 중이다.
한국은 이미 '단짠·단매' 조합에 친숙한 식문화를 가지고 있어 이 트렌드의 수용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피자 브랜드들이 시즌 한정 메뉴로 핫허니 피자를 테스트하거나, 편의점 PB 핫허니 소스가 먼저 상륙하는 경로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고수·매운 음식 챌린지 콘텐츠가 강한 국내 숏폼 생태계를 타면 빠르게 '인증 음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브라질 펑크 수학 오디오에서 시작된 '식스세븐(Seis Sete)' 챌린지는 BTS 제이홉이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에서 이 안무를 퍼포먼스로 선보이며 싱글 영상 7,500만 뷰를 돌파, 전 세계 TikTok FYP를 동시에 점령했다. 리듬에 맞춰 손가락으로 '6·7'을 세는 단순한 핑거 카운팅 안무가 특징으로, 8월 2주차 기준 전 세계 댄스 트렌드 1위를 기록 중이다.
안무가 극도로 단순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다'는 진입 장벽 제로가 바이럴의 핵심이다. K-팝 팬덤(ARMY)이 커버 영상을 쏟아내며 글로벌 확산의 불쏘시개 역할을 했고, 한국 내 숏폼 크리에이터들도 이미 커버를 올리기 시작했다. BTS 팬덤과 브라질 펑크·K-팝이라는 이질적 문화가 교차하는 구조가 '컬처 크래시'로서의 화제성을 배가시키고 있으며, 단순한 댄스 챌린지를 넘어 밈 파생과 리믹스 포맷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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