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4일 오늘의 트렌드 레이더
필리핀산 보라색 참마 '우베'가 봄부터 카페·편의점을 점령했고, 7월 이후 롯데웰푸드·해태·크라운 등 대형 제과사까지 우베 과자·빙과를 쏟아내며 디저트를 넘어 주류(하이볼)로까지 확장됐다. 인스타그램 '우베' 게시물은 5천 개 이상으로 급증했고, 구글 트렌드 검색량은 5월 첫째 주 최고점(96점)을 찍은 뒤 여름 내내 고원을 유지 중이다.
우베의 핵심 무기는 '눈에 보이는 보라색'이다. 말차의 녹색처럼 색감 자체가 SNS 콘텐츠가 되며, MZ세대의 '찍어야 사는' 소비 패턴과 맞아떨어진다. 여기에 BTS 컴백 월드투어로 BTS 시그니처 컬러인 보라색에 대한 팬덤 소비까지 더해져 수요를 증폭시켰다. 업계는 두바이 초콜릿보다 롱런하기 어렵다고 보면서도 가을 시즌을 '2차 점화' 시점으로 주목 중이다.
2025년 프로틴맥싱에 이어 2026년 글로벌 웰니스 SNS를 장악한 키워드는 '파이버맥싱'이다. 미국에서는 관련 기사 페이지뷰가 전년 대비 9,500% 급증했고, 인플루언서들이 치아씨드·귀리·콩류를 카메라 앞에서 과시하는 콘텐츠 포맷이 TikTok FYP를 도배 중이다.
한국 식품업계는 이미 올 2~4월에 오뚜기·오리온·hy 등이 식이섬유 강화 즉석밥·단백질쉐이크·발효유를 출시하며 산업 차원의 선점에 들어갔으나, 소비자 콘텐츠(인증샷·식단 인증) 문화로는 아직 확산이 덜하다. '저속노화' 담론이 이미 장착된 한국 시장에서 '장 건강+혈당 관리+포만감'이라는 파이버맥싱의 3종 세트 메시지는 강하게 먹힐 조건이 갖춰져 있다. 귀리컵·렌틸콩 제품군이 편의점 히트 상품으로 뜨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빅히트 뮤직 소속 5인조 CORTIS가 4월 출시한 'REDRED'의 '귀 펄럭이기' 시그니처 안무가 4~5월 한국 TikTok을 시작으로 글로벌로 퍼졌고, 8월 현재까지 튜토리얼 커버 콘텐츠가 수천 개 생성되며 TikTok 주요 댄스 챌린지 3위 안에 안착했다. J-Hope이 챌린지 영상을 올리며 단일 영상 7,500만 뷰를 돌파했고, 2026 FIFA 월드컵 광화문 거리응원 현장에서 CORTIS가 라이브로 공연하며 한국 국민 밈으로 격상됐다.
이 챌린지가 오래 살아남은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안무를 멤버들이 직접 창작해 '진정성' 서사가 팬덤 밖으로 전파됐다. 둘째, '귀 펄럭이기'라는 동작이 너무 단순해서 진입 장벽이 제로에 가깝다. 셋째, 베이킹 중·교회 오르간 연주 중·아픈 채로 등 엉뚱한 맥락에 삽입하는 '맥락 반전' 포맷이 2차 바이럴을 끊임없이 만들어낸다. 8월 현재도 Spotify 코리아 차트 1위 최다 기록을 갱신 중이라 밈 수명이 이례적으로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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