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전쟁·AI 패권·中 자본 총출동
트럼프 행정부가 8월 22일 자정을 기해 캐나다산 유제품·주류·전자제품·건축자재 등 약 200억 달러 규모 수입품에 50% 관세를 전격 발동했다. 3일간의 워싱턴 협상이 합의 없이 종료된 직후였다. 캐나다 카니 총리는 "경제적 통합을 무기로 사용했다"며 9월 8일부터 '달러 대 달러' 맞불 관세를 예고했다. CUSMA(구 NAFTA) 적용 상품에도 예외 없이 부과되는 이번 관세는 기존 철강·목재·자동차 관세와 합산되어 북미 공급망 전체를 흔들 수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캐나다산 원자재(목재·알루미늄)를 활용하는 제조업 부품 비용 상승과 함께, 미국이 동맹국에도 50%라는 극단적 관세를 서슴지 않는다는 선례가 반도체·자동차 협상 기조를 더욱 압박할 수 있다.
알리바바가 8월 23일 홍콩에서 HK$800억(약 102억 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을 전격 발표했다. 홍콩 상장사 역대 최대 규모로, 올해 세계 3위 수준의 대형 주식 발행이다. 조달 자금 전액은 칩·데이터센터·AI 모델 개발을 포괄하는 '풀스택 AI' 역량 강화에 투입된다. 미국 4대 빅테크(MS·아마존·알파벳·메타)가 2026년 한 해에만 AI 인프라에 약 7,250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중국도 국가 차원의 AI 군비경쟁에 민간 자본을 총동원하는 양상이다. 한국 반도체 산업엔 기회와 위험이 공존한다. 알리바바의 AI 인프라 확장은 HBM·낸드 수요를 자극하지만, 중국산 AI칩 자립도가 높아질수록 장기 수출 시장은 좁아진다.
앤트로픽의 최고 성능 모델 Fable 5가 기업 고객 사이에서 예상 밖의 저조한 채택률을 기록하고 있다. 8월 12일 공개된 Ramp 데이터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기업들이 앤트로픽에 구매한 전체 토큰 중 Fable 5의 비중은 6%에 그쳤다. 핵심 원인은 가격이다. '대부분의 업무는 이전 버전으로도 충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기업들은 더 저렴한 모델이나 중국·오픈소스 경쟁 모델로 이탈하고 있다. 반면 OpenAI는 같은 기간 연환산 매출이 35% 급증하며 400억 달러를 돌파했다는 내부 정보가 흘러나왔다. AI 최전선 모델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는 구조가 실제 기업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는, AI 투자 버블 논란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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