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달러 돌파·채권 대폭락·Fed 인상 압박
미군이 이란 유조선 5척을 공격하고 후티 반군이 사우디 아람코 정유시설을 불태우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1달러를 넘어섰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발발 이후 6개월째 정상 통항이 사실상 막혀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원유 공급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사우디의 우회 수송로마저 후티의 공격 대상이 되면서 공급 대안이 좁아지고 있다. 유가 급등은 디젤·항공유·해상운임을 연쇄적으로 밀어 올려 글로벌 소비자 물가에 직접 압력을 가한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약 70%를 중동에 의존하는 만큼, 에너지 수입 비용 급증과 함께 무역수지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재무부가 매각한 250억 달러 규모의 30년 국채가 5.216%에 낙찰되며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원인은 세 겹이 맞물렸다: 중동 전쟁발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재점화됐고, ECB가 금리를 추가 인상했으며, 미국 국가 부채가 40조 달러를 넘어서며 재정 프리미엄이 확대됐다. 일본 10년물 금리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3%를 돌파했고, 영국 30년물은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채권 매도세는 전 세계로 번졌다. 간접 입찰자(외국 중앙은행 포함) 비중이 전달 77.7%에서 66.8%로 급감한 점은 해외 수요 이탈 신호로 해석된다.
전설적 매크로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를 통해 미국 차입 비용이 역사적 기준으로 여전히 낮으며 10년물 금리가 5.50%까지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재무부가 장기채 바이백 규모를 40억 달러로 두 배 늘린 조치를 '시장 가격 왜곡'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UBS는 Fed가 9월과 12월에 각각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을 상향했고, Fed 의장 케빈 워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지 않고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국가 부채가 40조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이자 비용만 연 1조 1천억 달러를 초과할 전망이어서, 재정 리스크가 금리 상방 압력을 장기 구조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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