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 재돌파·미 인플레·금리 결전
사우디 에너지부는 9월 10일 이라크發 드론 복수 공격으로 동-서 파이프라인을 '예방 조치'로 전면 차단했다. 이 파이프라인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건설된 호르무즈 우회로로, 최근 미-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이후 하루 최대 700만 배럴을 대체 수송하는 사실상 유일한 생명선이었다.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전략 도서까지 장악하면서 홍해 루트까지 위협받고 있고, 브렌트유는 9월 11일 $110에 근접하며 다시 세 자릿수를 넘어섰다. '우회로도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며 시장에는 상당한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9월 11일 공개된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4%로 7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월간 상승률이 0.4%로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승분의 3분의 1 이상이 휘발유 가격(월간 +3.9%, 연간 +27.4%)에서 나왔으며, 근원 CPI 역시 예상치(0.2%)를 웃도는 0.3%를 기록했다. Fed 의장 케빈 워시는 잭슨홀에서 이미 매파 신호를 보냈고, 9월 16일 FOMC에서 0.25%p 인상(기준금리 3.75~4.00%로) 가능성이 시장 선반영 70% 수준까지 올라섰다. ECB는 이미 9월 10일 0.25%p 인상을 단행했고, 영국 중앙은행도 9월 17일 결정을 앞두고 있어 주요국 중앙은행이 동시다발적 긴축 재진입 국면에 놓였다.
2026년 2월 호르무즈 분쟁 발발 이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2024~2025년의 금리 인하 사이클을 사실상 마감하고 있다. ECB는 3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2.5%로)을 단행했고, 미 Fed는 9월 16일 결정을 앞두고 있으며, 영국 중앙은행은 9월 17일 MPC 회의에서 3명의 위원이 이미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브렌트유 $100 돌파를 인지하면서도 "2일간의 움직임만으로 시나리오를 바꾸기 이르다"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어, Fed가 인상에 나설 경우 한미 금리 격차 축소 여부가 관건이 된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