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일 오늘의 트렌드
추석 연휴를 전후해 스타벅스·파스쿠찌·폴 바셋 등 주요 카페 브랜드가 일제히 고구마·밤·무화과·유자 등 가을 제철 원물 메뉴를 출시하며 '제철코어' 경쟁이 점화됐다. MZ세대 사이에서 제철 식재료를 찾아 먹고 그 경험을 SNS에 공유하는 소비 경향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으면서 업계 전반이 이를 마케팅 핵심 문법으로 채택하고 있다.
제철코어는 단순한 계절 한정 메뉴 소비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계절을 살고 있다'는 감각을 인증하는 행위다. 여름엔 복숭아·초당옥수수, 가을엔 밤·고구마·무화과로 주인공이 바뀌며, 소비자는 SNS 업로드를 전제로 '비주얼+식감'이 뛰어난 메뉴를 선택한다. 업계 관계자가 '원물의 익숙한 풍미로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도 SNS에 올리기 좋은 비주얼을 얹는 전략이 올가을 핵심 문법'이라고 짚었을 만큼, 소비자의 인증 욕구와 브랜드 전략이 맞물려 확산 속도가 빠르다.
8월 중순부터 틱톡에서 Gen Z 크리에이터들이 'X/10 habits to…' 포맷으로 극단적 자기계발 루틴을 공유하는 트렌드가 폭발적으로 확산 중이다. 도파민 리셋을 위한 벽 응시 10분, SNS 앱 한 달 전체 삭제 등 불편함을 감수하는 습관 리스트가 수백만 뷰를 기록하며 9월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 트렌드는 여름 방종 이후 9월 '리셋 에너지'가 겹치면서 더욱 증폭됐다. 단순 자기계발을 넘어 무한 스크롤에 길든 세대가 의도적으로 불편함을 선택하는 반(反)알고리즘 선언에 가깝다. 한국은 '갓생' 문화와 맞닿아 있어 흡수가 빠를 것으로 예상되며, 루틴·플래너 계정과 스터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내 유입 신호가 이미 감지되고 있다. '락인(Lock-In)' 키워드와 결합한 인스타·유튜브 숏츠 콘텐츠가 10월 본격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틱톡에서 오리지네이터 @jocelynmeiere가 '밥컷을 해야 하는 이유' 리스트를 무표정하게 나열하는 영상이 1,800만 뷰에 육박하며 바이럴됐고, 인스타그램 릴스까지 크로스오버됐다. 누군가 머리를 자른 뒤 AI 밥컷 필터와 CapCut 템플릿을 활용해 비포·애프터를 올리는 포맷으로 진화하며 헤어·뷰티 카테고리 전반으로 확산 중이다.
이 밈이 먹히는 핵심은 '데드팬(deadpan) 유머' 구조다. 진지한 리스트 형식에 우스꽝스러운 이유를 넣는 장르적 쾌감이 리믹스를 촉진한다. AI 필터로 실제로 자르지 않아도 참여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거의 없고, '이유: 밥컷이니까' 한 줄로 완성되는 극도의 효율성이 숏폼 피드에 최적화돼 있다. 나이·성별 불문 참여층이 넓어 9월 한 달 내내 피드를 장악할 롱테일 밈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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