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째 주, 지금 터지는 트렌드
반짝 유행으로 끝날 것 같던 우베가 2026년 여름을 기점으로 한국 디저트 시장에서 재점화됐다. 롯데웰푸드·크라운제과·남양유업 등 주요 식품기업들이 잇따라 우베 신제품을 출시하며 편의점→프랜차이즈 카페→빙과류로 플레이버가 확산되는 구조가 완성됐다.
필리핀산 보라색 참마인 우베는 말차보다 부드러운 단맛과 선명한 퍼플 비주얼 덕분에 '인스타 찍기 좋은 재료'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쌉싸름한 말차와 달리 호불호가 적어 소비자 진입 장벽이 낮고, '뿌리채소'라는 자연 원료 이미지가 헬시 플레저 트렌드와도 맞물린다. 초록(말차)→분홍(딸기)→주황(황치즈)에 이어 보라색이라는 새 컬러 카테고리를 완성하며 비주얼 소비 세대를 정확히 겨냥했다.
미국에서 ButterTok 열풍과 함께 마늘·허브·레몬을 섞은 컴파운드 버터 '카우보이 버터'가 TikTok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퍼지고 있다. TikTok에만 버터 관련 영상이 160만 개를 넘어섰고, 글로벌 버터 시장은 2026년 기준 약 452억 달러 규모로 성장 중이다.
카우보이 버터는 스테이크 딥소스로 시작해 빵·팝콘·파스타 전반으로 확장되는 '만능 버터'로 자리 잡았다. 한국은 이미 버터 활용 디저트(버터떡)로 버터 친화적 입맛이 형성된 상태라 유입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스테이크 레스토랑·홈쿡 유튜브 채널이 먼저 반응할 가능성이 높고, 마트 시즈닝 섹션에서 카우보이 버터 제품이 입점하기 시작하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말부터 TikTok·인스타그램에서 '2026 is the new 2016'이라는 밈이 퍼지기 시작해, TikTok에서 #2016 해시태그가 미국 기준 450% 이상 급등했다. 스냅챗 강아지 필터·꽃왕관 필터·뮤지컬리 클립 등 10년 전 비주얼과 감성을 복원하는 콘텐츠 포맷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트렌드가 먹히는 이유는 단순 노스탤지어가 아니다. AI 생성 콘텐츠가 넘쳐나고 알고리즘이 피드를 장악한 2026년, 사람들은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연결되기 위해 포스팅하던' 2016년 인터넷을 그리워한다. '내 2016 사진 vs 2026 사진' 비교 포맷이 누구나 5초 안에 참여 가능한 저진입장벽 구조를 갖춰 전파 속도가 빠르다. 한국에서도 인스타 릴스·틱톡을 중심으로 달고나 커피·포켓몬빵 시절 감성을 복원하는 2차 변형 밈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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