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째 주 트렌드 레이더
2026년 여름, 유튜브·인스타·틱톡에서 '콩물에 꽈배기를 찍어 먹는' 먹방 영상이 수십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국으로 퍼졌다. 대구·경북 일부 지역의 향토 간식이었던 '찹쌀 콩국'이 숏폼 알고리즘을 타고 MZ세대 디저트 트렌드 한가운데로 뛰어든 것이다.
이마트 집계 기준 최근 한 달간 콩물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5% 급증했고, 냉동 떡 디저트 카테고리도 50.3% 성장했다. 두바이쫀득쿠키·버터떡으로 이어진 '쫀득한 식감 열풍'의 연장선에서, 고소한 콩물이라는 친숙한 베이스에 꽈배기·찹쌀도넛·팥도넛을 조합하는 방식이 '디저트 레시피 놀이'로 진화 중이다. 불 없이 간단하게 만들 수 있고 비주얼이 독특해 숏폼 콘텐츠 소재로 최적화돼 있다는 점이 확산의 핵심 엔진이다.
2026년 글로벌 패션계에서 '그랜드마코어(Grandmacore)'가 MZ세대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크로셰 베스트·플로럴 빈티지 스커트·레이스 디테일을 최신 테크웨어·청키 스니커즈와 믹스매치하는 방식이 서울 성수동과 해외 스트리트 피드를 동시에 잠식하고 있다.
발렌티노가 약 630만 원짜리 쉬어링 플로럴 베스트를 출시하는 등 럭셔리 브랜드까지 가세하면서 '할머니 감성'이 단순한 빈티지 코드를 넘어선 고급 패션 언어가 됐다. 한국에서는 '할매니얼' 흐름이 인절미·흑임자·쑥 등 식품 영역에서 먼저 터졌지만, 패션 영역에서는 아직 코어팬 중심 수준이다. 9월 뉴욕 패션위크 결과물이 틱톡 FYP를 타고 국내에 유입되는 2~4주가 본격 전파 타이밍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9월 현재 틱톡 글로벌 FYP를 장악 중인 포맷으로, AI 필터나 캡컷으로 셀피·유명인 사진을 빈티지 흑백 초상화로 변환한 뒤 부모·조부모에게 'Ancestry.com에서 찾은 고조할머니'라고 문자로 보내는 프랭크다. 피해자(?)들이 닮은꼴을 분석하거나 액자에 걸겠다고 반응하는 장면이 리액션 영상으로 이어지며 바이럴이 증폭되고 있다.
이 포맷이 터진 이유는 세 가지다. AI 사진 생성 도구의 접근성이 폭발적으로 높아져 누구나 1분 안에 19세기풍 초상화를 만들 수 있고, 유전자 검사·가족 역사 열풍이 '조상 공개 이벤트' 서사에 감정적 몰입감을 더한다. 거기에 세대 간 기술 격차를 소재로 한 리액션 영상이 공감·웃음·정서적 따뜻함을 동시에 건드려 공유 욕구를 극대화한다. 한국 특유의 족보 문화·제사 문화와 결합하면 폭발력이 더 클 수 있어 국내 유입이 임박한 포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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