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크립토·연금이 흔드는 세계 경제
미국 법무부가 9월 14일 민사 몰수 소장을 제출하며 중국 기업 'Blessed Trust'와 'Hexa Whale'이 바이낸스 계정을 이용해 이란산 제재 원유 판매 대금을 세탁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관련 불법 주소 네트워크를 통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등에 15억 달러 이상이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수사는 미 재무부가 2026년 8월 출범시킨 '오퍼레이션 이코노믹 아웃캐스트'의 일환이다. 암호화폐가 국제 제재 우회 창구로 굳어지면서,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앞두고 있는 글로벌 크립토 시장 전반에 규제 리스크가 확산된다. 한국 가상자산 거래소는 FATF 여행규칙(트래블룰) 이행 압박이 가중될 수 있어 컴플라이언스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물류 차질과 트럼프 관세가 겹치면서, J.P.모건·S&P 글로벌 글로벌 제조업 PMI 기준 투입물가가 2022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공급업체 납기 지연은 2022년 8월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며, AI 붐에 따른 반도체·부품 수급난까지 겹쳐 비용 압박이 다층적이다. 미국 내 완제품 가격 인상은 소비 위축→연준 금리 경로 재고의 연쇄 반응을 예고한다. 한국은 대미 수출 제조업체의 단가 경쟁력 하락과 중간재 조달 비용 상승이 동시에 닥칠 수 있다.
영국 ONS가 9월 15일 발표한 5~7월 임금상승률 3.9%가 트리플락 기준 최고치로 확정되면 내년 4월 국가연금은 주 £250.70(연 £13,036)으로 오르며 사상 처음 소득세 과세 구간을 넘어선다. 영국 잉글랜드은행은 가을 CPI 정점을 3.2%로 전망해, 임금 지표가 수급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약 1,300만 명 수급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인상은 재정 지속 가능성 논쟁에 불을 붙이며 영국 국채(길트) 시장의 경계감을 높인다. 한국 국민연금 재정 개혁 논의와 맞닿아 있어, 선진국 연금 비용 팽창이 국채 수익률 상방 압력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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