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3년 만의 금리 인상, 시장 흔들다
연준은 9월 16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25bp 올려 3.75~4.00%로 인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워시 의장이 주도한 만장일치 결정으로, 트럼프의 금리 인하 요구와 정면충돌했다. 핵심 PCE 물가가 3%를 웃도는 상황에서 연준 위원 16명 중 다수가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점쳤다. 트럼프는 즉각 "1% 이하로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워시 의장은 물가 안정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이번 결정은 Fed 독립성 논란을 재점화하며 글로벌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이란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며 전 세계 원유 공급의 20%가 차단됐음에도 유가가 시장 예상(배럴당 200달러)을 크게 밑도는 수준에 머물렀다. S&P글로벌은 중국의 대규모 전략 비축유 방출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았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2026년 초 이란전쟁 개전 전 원유 수입을 16% 급증시켜 약 14억 배럴을 쌓아뒀으며, 개전 이후에는 수입을 줄이고 비축분을 시장에 내놓았다. 그러나 9월 초 재개된 에너지 인프라 공격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9달러까지 재반등하면서, 중국의 비축분이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영란은행(BoE)은 9월 17일 기준금리를 3.75%로 동결했으나, MPC 9명 중 3명이 인상을 지지하며 매파 비중이 역대 최대 수준에 달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2026년 4분기 CPI 전망치가 3.75%, 2027년 1분기에는 4%를 넘어설 것으로 수정됐다. 현재 영국 물가상승률 3.1% 중 0.7%포인트가 에너지 가격 상승에서 직접 기인한다고 BoE는 분석했다. 전날 Fed가 금리를 인상하며 'BoE도 따라갈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커졌고, 금융시장은 11월 인상 확률을 80%까지 반영하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에너지 충격을 이유로 동반 긴축에 나서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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