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복귀·AI 부채·이란 충격의 교차점
연준은 9월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25bp 올려 3.75~4.00%로 되돌렸다. 이로써 약 2년간의 완화 사이클이 공식 종료됐다. 7일 공개된 의사록에서 19명 전원이 인상을 지지했으며, 상당수는 인플레이션 위험 심화를 이유로 더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점도표 중앙값은 연말 금리를 4.1%로 제시해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고, PCE 근원물가 전망도 3.4%로 상향됐다. 에너지 충격과 탄탄한 노동시장이 결합된 상황에서 Fed의 긴축 기조는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공산이 크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엔비디아 AI 칩 구매를 위해 은행 대출 100억 달러와 투자등급 채권 300억 달러 등 총 400억 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올해 상반기 기준 총 부채가 384억 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 추가 차입이 이뤄지면 부채가 사실상 두 배로 불어난다. 소식이 전해지자 스페이스X의 신용부도스와프(CDS)가 사상 최고치인 197bp로 치솟았고, 주가는 장 전 거래에서 2% 이상 빠졌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창업자는 "AI 붐이 고전적인 버블에 근접하고 있다"며 금리 상승과의 충돌 위험을 경고했다. AI 군비경쟁이 이제 기술 경쟁을 넘어 신용 시장의 스트레스 테스트로 번지고 있다.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는 전 세계가 전략 비축유를 사상 최대 속도로 소진하며 가까스로 버티고 있는 모양새다. IEA는 2026년 세계 원유 공급이 전년 대비 약 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유가는 연초 대비 급등 후 현재 부분 반락한 상태지만 비축분을 재채우는 데만 700억 달러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FT는 이날 이 충격이 여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지만, 외교적 돌파구 없이는 하반기 추가 공급 경색 위험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70%에 달해 충격에 특히 취약하며, 원화는 올해 들어 17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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