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대합병·스트리밍 패권·관세 전쟁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를 주당 31달러, 총 기업가치 1,100억 달러에 인수하며 합병을 마무리했다. 이는 WBD의 합병 전 주가(12.54달러) 대비 147% 프리미엄으로, 데이비드 엘리슨이 이끄는 새 연합체는 HBO·CNN·파라마운트픽처스·미션 임파서블·해리포터 등 초대형 IP를 단일 우산 아래 두게 됐다. 그러나 신규 발행 주식 470억 달러 규모를 포함한 막대한 부채 부담이 즉각적 비용 감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고됐다. 넷플릭스·디즈니와의 글로벌 스트리밍 전쟁에서 규모의 경제를 갖추려는 시도지만, 통합 과정의 구조조정은 콘텐츠 투자 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CJ ENM·스튜디오드래곤 등 한국 콘텐츠 공급사에 대한 협상력 변화와, 넷플릭스의 대항마 등장에 따른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수요 재편이 핵심 변수다.
미국이 9월 29일을 기해 캐나다산 알코올·유제품·오토바이 등 약 10억 달러 규모 수입품을 전면 금지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2025년 2월 25% 관세를 부과하고, 올해 8월 약 200억 달러 규모에 50% 관세를 추가로 올린 데 이어, 캐나다의 보복 관세에 대한 재반격으로 수입 금지 카드를 꺼낸 것이다. 퀘벡 주 발쿠르 공장에서 생산되는 BRP의 캔암 스파이더도 미국 시장 접근이 막혔으며, 이 교착 상태는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갱신 협상까지 위협하고 있다. 북미 무역 질서 전반이 흔들리는 이 상황은 한국의 대미 통상 환경에도 선례로 작용한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에미상 독점 중계권을 6년간 확보하며 2027년부터 240개국에 무료로 생중계한다. 1955년 NBC가 처음 방송한 이래 ABC·CBS·NBC·FOX가 돌아가며 중계해온 '휠 딜(Wheel Deal)' 70년 역사가 마침표를 찍었다. 2026년 에미상 시청자 수가 전년 대비 10% 감소한 680만 명을 기록한 지상파의 위기가 이번 결정을 앞당겼다. 앞서 오스카도 2029년부터 유튜브로 이전을 발표한 바 있어, 빅 이벤트가 스트리밍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구조적 전환점을 맞았다. 아마존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는 넷플릭스와의 경쟁을 심화시키며,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노출 통로가 다변화되는 기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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