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전쟁·고용 쇼크·Fed 기로
G7은 2일 IEA를 통해 향후 4개월간 원유·디젤 1억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초반 20일 안에 디젤을 집중 방출하기로 했는데, 미국 디젤 가격이 갤런당 6.53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데 따른 긴급 대응이다. 이란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맞물려 글로벌 디젤 공급의 약 8%가 시장에서 사라진 결과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이번 방출이 디젤 가격 급등분의 절반 정도만 상쇄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한국 정유사(SK이노베이션, HD현대오일뱅크)는 유럽·중남미에서 대체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어 단기 정제마진 수혜가 예상되나, 방출 이후 국제유가 하락 시 재고 평가손 리스크도 병존한다.
미국 9월 비농업 취업자 수가 2만9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8만4000명)를 크게 밑돌았고, 실업률은 4.2%로 올라섰다. 여기에 7월 수치가 기존 +2.1만 명에서 -1만 명으로 역전 수정되는 등 두 달 치 합산 6만 명이 하향 조정됐다. 이란전쟁發 에너지 비용 급등과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갈등이 기업 채용을 동결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역설적으로 채용 냉각이 Fed의 10월 추가 금리 인상 부담을 덜어주며 주식시장은 오히려 상승 반응을 보였다.
약한 고용 지표 발표 직후 CME 페드워치 기준 10월 금리 인상 확률이 17%로 급락했고, 예측 시장 Kalshi에서도 18%까지 내려앉았다. Fed는 3년 만에 금리 인상 사이클을 재개한 상태이지만, 고용 둔화와 이란전쟁발 에너지 인플레이션이라는 상충된 신호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 시장은 10월 동결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도 12월 인상 가능성은 75% 이상으로 여전히 높게 보고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미-한 금리 역전 구도가 단기 완화될 여지가 생기나, 12월 인상 전망이 살아있는 한 자본유출 압력은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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